방송위, 탄핵방송 심의 사실상 포기

  • 입력 2004년 7월 14일 19시 03분


탄핵방송의 편파성 여부에 대한 심의를 맡아온 방송위원회 보도교양 제1심의위원회는 14일 회의를 열고 탄핵방송 개별 프로그램 심의를 8월까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심의위원들은 7월 말로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탄핵방송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심의위는 7명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남승자(南勝子) 위원장과 이창근(李昌根·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위원이 5일 사퇴해 5명으로 줄었다.

이날 심의위에 상정된 개별 프로그램은 9개로 △KBS TV 3개 △MBC TV 3개 △KBS 라디오 1개 △MBC 라디오 1개 △교통방송 1개다. 장효상(張曉相) 신임 위원장은 “일부 위원들이 사퇴한 상황에서 5명만으로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의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심의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방송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위원들이 직접 심의를 할지 심의위에 다시 심의를 맡길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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