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北-美 양자회담’ 강령 채택키로

  • 입력 2004년 7월 5일 19시 05분


미국 민주당은 6자회담과는 별도로 북-미간 양자회담(one-on-one talks)을 열어야 한다는 존 케리 후보의 제안을 새로운 당 강령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다음 주말 열리는 당 강령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할 초안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에 매달리느라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케리 후보가 제안한 북-미간 양자회담을 새 강령에 포함시켰다고 미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초안은 또 “(부시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선제공격 독트린 때문에 우리의 맹방들이 떨어져 나갔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안전이 걸린 문제에서는 외국의 승인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지만 궁극적인 승리를 위해 필요한 (다른 나라들의) 지원을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안보 분야 강령 작성 작업을 주도한 애슈턴 카터 하버드대 교수는 “부시 행정부의 선제공격론은 원칙이지만 민주당은 하나의 선택 방안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령은 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의학적 연구를 최초로 지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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