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수도이전 TV토론 검토

  • 입력 2004년 6월 20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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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4일 MBC TV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에 출연해 수도 이전 문제를 놓고 패널들과 토론을 벌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MBC측에서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100분 토론’에 출연해 달라는 제의가 있었다”며 “행정수도 이전의 기본 취지를 대통령이 직접 육성으로 소상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토론의 내용과 형식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비서관은 “여야 정치인이 함께 참석하는 형태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야당의 반론권’ 요구 가능성에 대해선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가 국정은 대통령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여야의 입장과 주장이 골고루 반영되는 공정한 토론회가 돼야 한다”면서 향후 반론권 요청을 검토키로 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최근 한 방송사 토론에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전직 당원이 출연해 열린우리당을 위한 토론을 했다. 이번에도 노 대통령을 위한 자리가 아닌지 우려된다”며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의원도 토론회에 나와서 국민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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