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6% “가장 친근한 나라는 북한”

  • 입력 2004년 6월 6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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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북한을 미국보다 더 가깝게 느끼고 있으며, 대다수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서울과 전국 6대 광역시의 초등학교 5학년 이상 초중고교생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호국·보훈의식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청소년들은 주변국 중 가장 친근한 나라를 묻는 질문에 북한(26.4%), 미국(17.8%), 일본(13.7%), 중국(7.1%), 없음/모르겠음(35.0%)의 순으로 답했다. 가장 친근한 나라로 북한을 꼽은 청소년들은 대부분 ‘같은 민족이라서 친근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69.1%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해 북한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이중성을 보였다.

이 밖에 6·25전쟁을 누가 일으켰느냐는 질문에는 54.5%가 ‘북한’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22.8%는 소련·중공군, 9.2%는 연합군이라고 답했으며, 심지어 남한이 북침을 했다는 응답도 0.7%가 나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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