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대사관 지난달에 주한미군 차출 가능성 보고”

  • 입력 2004년 5월 26일 18시 31분


주미 한국대사관은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을 통보(14일)하기 한달 전쯤인 4월 중순 본국에 ‘차출 가능성’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진(朴振) 의원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25일 워싱턴의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그 사이에 어떤 논의를 하고 어떤 대비책을 마련했는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22일 워싱턴에 도착해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를 만난 데 이어 26일에는 백악관 관계자와 미첼 리스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을 만날 예정이다.

박 의원은 “미국측은 이라크에 파견한 주한미군 제2사단 2여단의 한국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뭐라고 말할 수 없으며 한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측은 또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군은 한국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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