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KBS사장 퇴진 요구

  • 입력 2004년 5월 25일 17시 48분


코멘트

한나라당은 25일 KBS의 방만한 경영과 관련해 KBS 정연주(鄭淵珠)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KBS 2TV 등 공영방송 일부에 대한 민영화를 추진하기 위한 당 언론관계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사무총장은 이날 당 운영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세금과 같은 수신료를 받아 경비절감은 하지 않고 엉터리 운영을 한 데 대해 KBS 사장은 총체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또 "공영방송의 민영화를 필두로 방송이 새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방안을 당 특위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당 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언론 산업의 발전과 언론의 기득권 해소 등 2가지를 특위의 운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KBS 2TV, MBC의 민영화와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여부가 특위의 논의 과제에 포함된다"며 "방송 뿐 아니라 신문과 인터넷 매체 등 언론 전반에 대해 총괄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의 신문법(가칭) 제정 추진과 관련해 "(언론 중) 신문 개혁만 얘기하는 열린우리당은 문제가 있다"며 "모든 일에는 공과가 있는데 과거는 무조건 잘못됐다며 싹 갈아엎는 것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 산업의 발전에 60~70%의 비중을 두고 개혁에 30~40%의 비중을 두는 게 옳다"며 열린우리당의 개혁 위주 정책을 비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