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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0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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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20일 발끈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인(林鍾仁·경기 안산 상록을) 당선자의 비례대표 폄훼 발언 때문이었다.
발단은 송진섭(宋振燮) 안산시장이 19일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안산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4명과 한나라당 박순자(朴順子) 비례대표 당선자 등을 초청했으나 임 당선자가 “비례대표 당선자가 지역구 당선자와 함께할 수 없다”며 회의 불참을 통보한 데서 비롯됐다.
박 당선자는 이날 총선 직전까지 한나라당의 원외(안산단원)지구당위원장을 지낸 인연으로 참석 초청을 받았다. 이날 모임은 다른 3명의 열린우리당 소속 지역구 당선자들까지 일정상 이유로 불참해 결국 무산됐다.
임 당선자의 불참 사유가 알려지자 박 당선자와 한나라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국민의 대표로서 지역구 당선자와 동등한 자격이 있다”며 “그런데도 비례대표란 이유만으로 지역 현안을 같이 논의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지역구 당선자의 잘못된 특권 의식”이라고 임 당선자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임 당선자는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역구 국회의원이 참석하는 자리에 비례대표 의원이 참석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이는 비례대표 차별이 아니라 상식에 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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