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油田 개발 외국사와 합작검토

  • 입력 2004년 5월 19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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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북한이 제안한 서한만(灣)의 석유자원 개발에 외국 자본과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본보 5월 19일자 A2·10면 참조

또 한국석유공사가 서한만뿐 아니라 북한 내 석유자원 전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서한만 개발에 참여키로 최종 확정할 경우 단독으로 진출하는 방안과 함께 외국기업과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석유 탐사는 한 광구를 시험 시추하는 데 130억원 이상이 드는 데다 실패할 가능성도 높아 외국 자본과 손잡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는 19일 “남북 경제협력 차원에서 북한 석유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각종 국제학술대회 참석 등 다양한 경로로 관련 정보와 기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와 별도로 국가정보원도 지난해 석유 등 에너지에 대한 중장기 전략 마련을 위한 ‘에너지팀’을 창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선진국처럼 국가적 차원의 자원 정보 수집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한편 북한은 한국과의 전력망 연계와 관련해 공동 기술연구를 제안했다. 북한의 김준홍 전력 및 원격조정연구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전력계통 연계 국제심포지엄’에서 “남북한과 러시아가 전력망 연계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남북이 국제공동연구 등을 통해 기술문제를 해결하고 자금 융자 등 재정문제 해소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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