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부회장 오늘 소환 삼성채권 조사

  • 입력 2004년 5월 19일 0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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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19일 삼성 이학수(李鶴洙) 부회장을 불러 정치권에 제공된 400억원대 채권의 조성 경위와 정확한 채권 규모 등에 대해 마무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17일 김인주(金仁宙) 구조조정본부 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대선자금과 관련한 기업 수사를 종결한 뒤 이에 대한 입장을 20일쯤 발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미국에 장기체류 중인 한화 김승연(金升淵) 회장에 대해서는 이달 안에 자진귀국을 하지 않을 경우 기소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검찰은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을 19일 소환해 대선 때 중앙당에서 지원된 2억원 안팎의 불법자금 중 일부를 유용했다는 내부 고발과 관련한 내용확인 작업과 함께 별도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18일 현대자동차 김동진(金東晉)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한나라당에 100억원을 건넨 혐의 외에 임직원 명의로 여야 대선캠프에 12억원을 편법 지원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시켰다.

또 검찰은 ㈜부영 이중근(李重根·구속)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채권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봉태열(奉泰烈)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이날 구속 기소했다.

조수진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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