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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6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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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ijworld.or.kr)에 '나의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란 제목의 기자회견문 전문을 게재했다.
그는 "4월 28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날로부터 오늘까지 지구당 사무실에 머물며 검찰의 영장집행을 기다려 왔다"며 "그러나 검찰은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영장을 제시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이 나의 진술은 들어보지도 않은 채 일방의 거짓진술만 가지고 정치생명을 살해했다"며 "이번에도 사건을 법원에 넘겨 진실을 가리자는 나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고 기어이 강제구인하려는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에 앞선 14일, 헌재의 탄핵 기각 판결 직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누가 헌법을 수호할 것인가'란 컬럼을 싣기도 했다.
그는 이 글에서 "탄핵사유를 인정해 놓고도 결론을 기각이라고 한다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헌법의 정신이 아닌 여론이나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았다고 과연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가"라며 "탄핵심판을 누가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했다.
그는 또 "헌법재판관은 한사람 한사람이 헌법의 수호자"라며 "재판장은 묘한 논리를 앞세워 숫자도 이름도 밝히지 않겠다고 하는데, 이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글 말미에서 "결국 어떠한 경우에도 최후의 헌법 수호자는 헌법을 제정한 국민"임을 '마음속 깊이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준 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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