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기각]盧대통령-20대그룹 총수 21일 회동 추진

  • 입력 2004년 5월 1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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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의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

14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노 대통령이 탄핵 기각으로 대통령직에 복귀함에 따라 이르면 21일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20대 그룹 총수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선자금 수사와 경제 불안으로 위축된 대기업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에 적극 나서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이 다음 주 초 대선자금 수사를 마무리하면 노 대통령이 그룹 총수를 불러 기업 투자와 관련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 대기업이 나서 달라고 당부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단 21일 그룹 총수들을 초청하기로 하고 각 그룹에 연락해 참석 가능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월 19일 노 대통령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오찬 후 출국해 4개월째 해외에 체류 중인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과 지난해 10월 출국해 일본에 체류 중인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 1월 출국한 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 등의 귀국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경련은 노 대통령의 복귀를 계기로 정부와 재계가 경제 회생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음 달 ‘기업 투자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 노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를 초청하거나 전경련 회장단이 청와대를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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