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독일문화원 정보센터 내달3일 개원

  • 입력 2004년 5월 14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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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외국 문화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독일문화원 정보센터가 6월 3일 개원한다고 우베 슈멜터 주한 독일문화원장이 14일 밝혔다.

슈멜터 원장은 이날 서울 주한 독일문화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일문화원이 2001년부터 북한과 문화교류를 해온 데 이어 2002년 북한에 정보센터 설립 의사를 타진했다”며 “지난해 6월 정보센터 개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독일문화원 정보센터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독일문화원이 동구권 국가의 60여 개 지역에 개원한 것과 유사한 도서관 형태의 문화시설이다.

천리마문화궁전 2층에 150m² 규모로 문을 여는 평양의 독일문화원 정보센터는 독일 내의 독일문화원 본부가 제공하는 8000종의 서적 및 신문 잡지, 영상물 등을 소장하게 된다. 북한의 요구에 따라 기술 자연과학 분야의 자료가 절반을 차지하며 나머지는 사회 법 경제 문화 관련 자료다. 이 자료들은 북한 내 인트라넷을 통하여 신청해 받아볼 수 있다.

슈멜터 원장은 “북한은 센터를 이용하려는 이들의 자유로운 열람을 보장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어기면 센터가 폐쇄된다”며 “북한 외무성의 책임자가 ‘정보 센터의 개원이 북한이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원한다는 신호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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