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법무 “한나라당사 처리 방향 가압류보다 합의 모색”

  • 입력 2004년 5월 10일 18시 51분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은 이른바 ‘안풍(安風)’ 자금 국고환수 소송과 관련해 검찰이 서울 여의도 한나라 당사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한 것에 대해 “아직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한나라당과 합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안풍’ 사건이란 2000년 총선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자금이 정치권에 유입됐다는 의혹.

강 장관은 “한나라당이 제안한 내용의 타당성을 검토해 보겠다는 뜻”이라며 “공당(公黨)의 입장도 감안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서울고검은 3일 한나라 당사에 대해 청구금액 856억원에 가압류를 신청하기로 하고 법무부에 승인 품신을 올렸다.

한나라당은 이에 반발하며 싱가포르 회사와 서둘러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후 정상명(鄭相明) 법무부 차관을 찾아가 가압류하지 말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