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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6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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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앞으로 민주당은 당비 내는 당원이 중심이 돼서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쇄신과 분발을 촉구했다.
가톨릭대 김만흠(金萬欽) 교수는 이날 ‘민주당의 비극적 현실과 진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노선과 업적은 민주당이 계승해야 할 터전이며 자산이다. 그러나 진정한 계승과 확장은 DJ의 지지선언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상황에서 요구되는 정치적 과제들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기성 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비판적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변화 이미지를 주도했고, 한나라당도 변화 이미지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변화의 사각지대에서 자중지란으로 대중의 지지를 상실했다”고 민주당의 몰락 원인을 지적했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내부조직과 열성 지지세력을 단합시키며 △민주당 2세대를 구축 확대하고 △김 전 대통령 노선과 정신을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확장하며 △시민사회와의 연계를 구축해야 민주당이 재기할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진단이었다.
한편 손봉숙(孫鳳淑) 당선자는 “이념적 스펙트럼이 1∼10이라면 민노당은 1, 자민련은 10, 한나라당은 7∼9이고, 열린우리당은 1∼10 다 있는 가운데 지도부는 5∼7 정도”라며 “민주당은 3∼5 정도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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