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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30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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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선 뜻 깊은 모임 하나가 발족식을 가졌다.
바로 ‘남북경협살리기 국민운동본부’ ‘평화통일 시민연대’ 등 40여개 시민단체가 중심이 된 ‘용천동포 희망주기 국민운동본부’가 발족식과 함께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
국민운동본부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들이 동참한 것이 특징이다. 한완상(韓完相) 한성대 총장, 이돈명(李敦明) 변호사 등 유명 원로들은 물론 20, 30대 젊은이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실행위원을 맡은 조대기씨(43)는 “우리의 운동방식은 원로들이 시국선언 등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젊은이들은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인터넷이나 e메일 등을 이용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약속된 행동을 짧은 시간에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것) 등을 통해 거리 캠페인을 벌이는 등 신구(新舊)가 어우러지는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이번 사고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북한은 빈약한 사회간접자본(SOC) 탓에 대형 참사가 재발할 수도 있다는 점. 이 때문에 식량이나 의료품 등의 지원 못지않게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는 설비 지원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본부장을 맡은 이장희(李長熙·국제법학)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이번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는 한순간의 실수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로 야기된 것”이라면서 “정부 및 시민단체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재발을 방지할 사회구조 개선에 무엇보다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평화통일 시민연대의 홈페이지(www.peace21.net)에 들어가면 휴대전화로 결제가 가능하다. 02-720-9591
정양환기자 ray@donga.com
전지성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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