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동포를 도웁시다]영호남 4개大 2000만원 기탁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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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동포에게 희망과 용기를….’

동서화합에 앞장서 온 영호남 4개 대학이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2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28일 본사에 기탁했다.

부산 동아대(총장 최재룡), 대구 영남대(총장 이상천), 광주 조선대(총장 김주훈), 전북 원광대(총장 정갑원) 등 4개대 교직원들은 26일부터 사흘간 대학별로 500만원씩 모두 2000만원을 모았다.

지역간 벽을 허물고 화합을 다지기 위해 6년 전 ‘영호남 4개대 총장협의회’를 결성한 이들 대학은 “민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모금운동을 벌였다.

이들 대학의 ‘북한 동포 사랑’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 2002년 5월 통일예술한마당 행사에서 모금한 1억5000만원으로 담요 6500장을 구입해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에 전달했다.

이를 계기로 4개대 총장은 지난해 10월 조선불교도연맹 초청으로 북한 김일성대를 방문해 학생 스포츠 및 학술교류, 대북지원사업 등을 협의했다.

올해 2월에도 지난 한 해 동안 모은 1억2500만원의 기금으로 컨테이너 2대 분량의 담요 3000여장과 밀가루 126t을 구입해 인천항을 통해 북한에 보냈다.

조선대 김 총장은 “2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영호남 대학들이 구호에 앞장서기로 했다”면서 “북녘 동포들이 하루빨리 아픔을 털어내고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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