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황우석교수 ‘세계를 움직이는 100인’

  • 입력 2004년 4월 19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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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선정됐다.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낸 서울대 황우석, 문신용 교수도 100인에 포함됐다.

타임은 매년 선악을 떠나 세상을 움직이고 있거나 도덕적인 모범을 통해 세상을 바꿨다고 평가되는 인사 ‘100인’을 발표한다.

타임 최신호(26일자)가 발표한 ‘지도자와 혁명가’ 분야에서는 부시 대통령과 김 위원장 외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 등 주요국 지도자와 존 케리 상원의원,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뽑혔다.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랑과 증오를 동시에 받는 급진적인 도박사’로,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만나본 사람들은 명석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지도력이 있다고 인정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과학자와 사상가’ 분야에서 타임은 황우석 교수팀(문 교수 포함)이 인간 복제를 원한 것은 아니며 배아줄기세포 기술은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황 교수팀의 연구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지만, 이 성과가 흥분을 자아내는 것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예술가와 연예인’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명단에 오른 TV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영화감독 피터 잭슨과 배우 숀 펜, 니콜 키드먼 등이 꼽혔다.

‘건설자와 거인’ 항목에서는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올랐고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 컴퓨터 회장, 투자자 워런 버핏 등이 선정됐다.

‘영웅과 우상’ 분야에서는 만델라 전 대통령이 2년 연속 포함됐으며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을 감독한 멜 깁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이 올랐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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