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43년 정치’마감… 3金시대 막내려

  • 입력 2004년 4월 19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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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19일 총재직 사퇴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총재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17대 총선 당선자 4명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선택을 조건 없이 승복한다. 나의 부덕한 탓으로 깊이 반성한다”며 “오늘로서 총재직을 그만두고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자민련은 17대 총선에서 지역구 4석, 정당투표율 2.8%를 얻는 데 그쳤다. 김 총재가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키로 함에 따라 실질적으로 ‘3김(金) 시대’의 종식이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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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이봉학(李鳳學) 사무총장에게 4월 중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것을 지시했다.

김 총재는 “노병은 죽지 않고 조용히 사라질 뿐이다. 43년간 정계에 몸을 담았고 이제 완전히 연소돼 재가 됐다”며 “세상은 옳든, 옳지 않든 바뀌었다. 패전 장수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43년 정치 역정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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