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4월 15일 23시 2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특정 정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한 것은 1981년 11대 총선에서 민정당이 과반의석을 얻은 이후 23년 만에 처음이다.
열린우리당은 243개 지역구 중 129곳에서 당선됐고 △한나라당 100곳 △민주당 5곳 △자민련 4곳 △민주노동당 2곳 △국민통합21 1곳 △무소속이 2곳에서 당선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전체 56석 중 △열린우리당 23석 △한나라당 21석 △민주노동당 8석 △민주당 4석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비례대표를 포함할 경우 민주노동당은 10석을 얻을 것으로 보여 원내 3당으로 부상했으며, 민주당은 9석, 자민련은 4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진보당이 해체된 60년 이후 44년 만에 진보세력이 제도권 내에 진입하게 됐다.
지역별로는 열린우리당이 서울 및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에서 압승을 거둔 반면 한나라당은 영남과 강원지역에서 승리해 동서간의 표심이 뚜렷하게 갈렸다.
여성의 경우 비례대표에서 28명 안팎, 지역구에서 10명의 당선이 확실시 돼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국회의석의 10%(30석) 이상을 점유하게 됐다.
또 17대 총선에 출마한 현역의원들의 경우 당선이 확실한 의원이 95명에 불과해 국회의원의 3분의 2가량이 바뀌는 대대적인 현역의원 물갈이가 이뤄졌다.
17대 국회에 처음 진입하는 정치신인은 187명에 달해 초선의원의 비율이 63%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6대 총선에서는 273명 중 134명이 정치신인이어서 초선비율이 49%였다.
개표 결과 자민련 비례대표 1번인 김종필(金鍾泌) 총재,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와 추미애(秋美愛) 선거대책위원장, 김태식(金台植) 국회부의장, 박상천(朴相千) 전 대표, 정균환(鄭均桓) 전 원내총무, 김상현(金相賢) 의원,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김원길(金元吉) 의원,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이 무더기로 낙선했다. 민주당 조대표는 이날 당대표직을 사퇴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광재(李光宰) 전 청와대국정상황실장,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 무소속 최인기(崔仁基) 후보 등이 당선됐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