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후보-정당 잘못… 기표 용지 바꿔달라”

  • 입력 2004년 4월 15일 18시 21분


경기 광주시 송정 4투표소에서 50대 남성 유권자가 4장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으려다 선거참관인에게 발견돼 이 중 2장이 사표처리 됐다. 이 유권자는 후보자용 투표용지와 정당투표용 투표용지 각각 2장씩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으려다 제지당한 것. 선관위는 “이 유권자가 투표용지 2장에 기표해야 하는 것을 각 투표용지 두장씩 기표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중구 우정동 우정성당 투표소에서 70대 초반의 할머니는 투표에 앞서 동행한 며느리로부터 1인2투표제에 대해 한참 설명을 들었으나 여전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투표하기가 이렇게 어려우니까 노인들에게 투표하지 말라고 그랬구나”라고 말해 투표장에 있던 30여명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울산 남구의 한 투표소에는 한 유권자가 “기호만 보고 기표를 하다보니 후보와 지지정당을 다르게 기표했다”며 투표용지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으나 선관위측은 기표한 용지를 그대로 투표함에 넣도록 조치했다.

대구 수성구선관위는 이날 오전 7시경 수성구 지산동 두산초교 제6투표소에서 이모씨(61)가 흰색의 후보자 투표용지 1장을 찢는 것을 적발, 이씨를 투표소에서 쫓아냈다고 밝혔다. 이씨는 자신이 기표한 비례대표 투표용지 1장을 투표함에 넣은 뒤 ‘지역구 후보 중 찍을 사람이 없다’며 나머지 투표용지 1장을 찢었다고 말했다.

총선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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