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의원 “탄핵 반대표 던졌다”

  • 입력 2004년 3월 17일 15시 33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진 야당 국회의원은 과연 누구일까.

탄핵정국이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당론까지 거스르며 반대표를 던진 2명의 야당의원이 누구인지 새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민련 김종호 의원의 보좌관이 17일 김 의원 홈페이지를 통해 “김 의원은 탄핵에 대해 당초부터 반대했으며, 표결에 당당히 참여해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남상현 보좌관은 “대통령이 탄핵 당할 만큼 위법한 것도 아니고, 충청권 신행정수도 이전 정책에도 차질이 있을 것을 우려해 반대표를 행사했다”면서 “특히 우리 고향인 증평, 진천, 괴산, 음성군의 발전에 현 정부의 정책이 큰 보탬이 되는데 탄핵을 찬성해야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 12일 의원 195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 대통령 탄핵에 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193명이 찬성,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고 2명이 반대했었다.

이후 네티즌들은 각종 사이트 게시판에 반대한 2명의 의원이 누구인지 예상하는 글을 쏟아냈으며, 인터넷신문 딴지일보가 ‘두 명을 찾아라!!’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자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해 투표를 하기도 했다.

딴지일보 네티즌이 뽑은 ‘반대 투표 유력 의원’에는 한나라 오세훈, 국민통합 21 정몽준, 민주당 추미애, 민주당 이낙연, 민주당 이만섭,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투표 직전 탄핵 반대 의사를 밝힌 강숙자 민국당 의원, 한때 노 대통령과 가깝게 지냈던 이낙연 민주당 의원,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한나라당 의원을 꼽기도 하지만 당사자들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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