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병으로 활동할 최 일병은 “군인으로서 전투현장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고 제대 후 사회생활을 할 때도 파병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대령도 아들의 파병부대 지원을 격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쌍둥이 형제로 특전사 부대에 근무 중인 유인서 인남 하사(22)와 김형진 명현 하사(22)도 선발됐다.
유 하사 형제는 “특전사도 같이 입대했는데 이번 이라크 파병도 같이 가게 돼 서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수성 1군 사령관(대장)의 아들과 정경조 5군단 참모장(준장)의 아들 등 현역 군인의 자식 31명도 자이툰 부대에 선발됐다. 육군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국회의원이나 고위공직자 등 고위층 자제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마감된 파병장병 모집엔 5만6000여명이 지원해 15.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31명을 뽑은 여군 선발에는 314명이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끝난 파병부대의 민간인 통역원(군무원) 모집엔 40여명 정원에 57명이 지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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