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추 상임위원과 1시간여 동안 만나 “선대위 체제로의 조기전환을 위해서도 추 위원이 즉각 당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지지도 하락은 새로운 지지층 결집이 안 돼서가 아니라, 과거 지지층이 떨어져 나간 결과”라며 “민주당을 지지해온 고정표만 결집해도 이번 총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정표는) 중산층과 서민, 호남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지지층인데, 민주당은 지금 기득권 수호 인상만 주면서 이런 자기 재산도 못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책으로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식 고객관리론’을 폈다. “재래식 시장은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고, 손님이 안 오면 물건을 못 팔지만 백화점 등은 손님을 끌어오고 물건을 직접 배달까지 해준다. 우리도 그런 식으로 고객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추 위원에 대해 “독불장군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대화가 부족해서 이번 사태가 생긴 것이다”며 갈등 조정역을 자임했다.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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