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안보 번영은 핵폐기에 달렸다”

  • 입력 2004년 2월 20일 16시 45분


미국은 19일 북한의 안보와 번영은 핵 폐기에 달려있으며 2차 6자회담을 위해 자세를 강경하게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6자회담에 관한 배경 설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외교적 수단에 의한 북핵 문제의 해결"이라면서 "회담에 대한 기대는 높지도 낮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안보와 번영은 핵과 핵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입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폐기 약속으로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주요 초점은 핵문제이지만 만일 그것을 해결하는 맥락에서 다른 문제들이 있다면 우리는 그 문제들도 논의하기 시작할 수 있다"면서 미사일 문제와 인권문제 등을 거론했다.

그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계획에 대한 미국의 분석은 파키스탄 핵과학자가 밝힌 언급을 넘어서는 다른 증거들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밝혀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자세와 관련, "우리는 자세를 강경하게 바꾸지 않았다. 우리의 자세는 종전과 똑같다"면서 "6자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가지 절차의 하나의 단계로 볼 필요가 있으며 성공과 실패는 이 절차의 나중 단계에서 판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담이 완전히 성공적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런 방침에 따라 계속 일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상당한 인내심과 결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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