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盧대통령, 지방돌며 관권선거 주도”

  • 입력 2004년 2월 17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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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7일 “국민은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자치단체장들을 집합시켜 관권선거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전형(張全亨)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최근 부산, 대구, 강원 원주, 대전, 광주에 이어 20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전국 시장군수들을 모아놓고 ‘지방분권촉진대회’라는 이름으로 관권선거를 획책하는 정치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며 “총선에 쏟아 부을 열정의 10분의 1만이라도 국정에 쏟아 붓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전주 방문은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으로, 노 대통령은 1967년 박정희(朴正熙) 정권이 전남 목포에서 김대중(金大中)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선거용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후 가장 앞장서서 관권선거를 획책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열린 ‘균형발전시대 개막 선포식’과 27일 울산 시장, 시의회 의장, 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청와대 방문 및 지난해 12월 19일 강원 춘천의 관광진흥대책보고회 등을 노 대통령의 대표적인 선거운동 사례로 열거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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