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대표 관훈토론 내용]“대표직 사퇴 당치않아”

  • 입력 2004년 2월 17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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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2시간반 동안 자신의 거취와 불법 대선자금 문제, 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안 국회 통과 파문, 총선 전략 및 전망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본인 거취=불출마나 대표직 사퇴 운운은 당치 않다. 내가 책임지고 총선을 치르겠다. 총선에서 지면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의원을 그만두겠다. 당의 위기가 내 리더십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불법 대선자금=이회창 전 총재가 도와주길 기대하고 있다. 또 ‘720억원 대 0’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는 정의가 아니다. 우리가 100원이라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측도 70, 80원은 된다고 확신한다. 당의 연수원을 법원에 공탁하고 중앙당사를 팔아서 불법 자금을 갚겠다.

▽서 전 대표 석방안=석방안 통과로 ‘차떼기’에 못지않은 타격을 받았다. 매 맞아 싸다. 뉘우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당시 찬성투표를 했다.

▽총선 전략 및 전망=확실한 대권주자, 당의 얼굴이 없는 게 고민이다. 다만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놓은 노 대통령의 당(열린우리당)에 표를 몰아주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노 대통령 세력이 의회까지 장악하면 대한민국 미래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한나라당이 부패 문제와 조금만 거리를 두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한다.

▽기타=분권형 대통령제 자체를 선호하지는 않지만 2007년 대통령선거를 현행 제도대로 치르면 똑같은 부패 문제가 생긴다. 정당이 이념에 따라 재편돼야 지역주의 문제가 해결된다. 무기를 만들 현금을 주는 햇볕정책엔 반대한다. 호주제 폐지 법안 처리는 총선 이후로 미루겠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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