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성호의원 ‘현역 탈락’ 이변

  • 입력 2004년 2월 8일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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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성호 의원
열린우리당 김성호 의원
8일 실시된 열린우리당 서울 강서을 지구당 경선에서 노현송(盧顯松) 전 강서구청장이 현역인 김성호(金成鎬) 의원을 누르고 총선 후보로 당선됐다. 현역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전 구청장은 정당사상 처음으로 완전개방형 국민참여 방식으로 치러진 이날 경선에서 전체 유효투표 304표 중 170표(55.9%)를 얻어 134표(44.1%)를 얻는 데 그친 김 의원을 제쳤다.

노 전 구청장은 1차투표에서 123표, 김 의원은 110표를 얻었다. 그러나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4위 이규의(李揆義) 후보와 3위 이충렬(李忠烈) 후보가 얻은 표 가운데 두번째 선호 후보로 노 전 구청장과 김 의원을 찍은 투표수를 각각 분류, 집계한 결과 노 전 구청장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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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경선이 끝난 뒤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실시된 경기 안성지역 경선에서는 고 심규섭(沈奎燮) 전 민주당 의원의 부인인 김선미(金善美) 후보가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후보 조직위 부위원장 출신인 홍석완(洪錫完)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전체 유효투표 271표 중 김 후보가 180표를, 홍 후보가 91표를 획득했으나 여성 후보자에게 20%를 가산한다는 당규에 의해 김 후보가 얻은 표는 216표로 집계됐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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