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씨, 경제부총리 가능성…DJ정부 퇴출은행-기업선 강력 반발

  • 입력 2004년 2월 3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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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법률안의 국회통과가 마무리되는 직후인 이달 10일경 총선용 개각과 함께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개편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2일 이헌재(李憲宰) 전 재경부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해 그를 중용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김진표(金振杓) 경제부총리가 경제부처 통합조정 역할에 미흡했던 점을 감안해 금융에 밝고 추진력이 강한 이 전 장관을 경제부총리로 발탁해 경제부처를 조율토록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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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비서실장에는 대선자문교수단 출신의 김병준(金秉準)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의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학자출신의 김우식(金雨植) 연세대 총장도 물망에 올라 있다. 박세일(朴世逸)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와 김종인(金鍾仁)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진념(陳稔) 전 경제부총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무조정실장 후임에는 권오규(權五奎) 대통령정책수석비서관의 승진이 예상되며 후임 정책수석비서관에는 김영주(金榮柱) 정책기획비서관이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후임에는 DJ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유선호(柳宣浩) 열린우리당 법률지원단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병완(李炳浣) 홍보수석비서관의 이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만호(鄭萬昊) 대통령의전비서관 후임에는 천호선(千皓宣) 정무기획비서관이 내정됐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정부 시절 구조조정을 당한 은행과 기업 관계자들이 이 전 장관의 현 정부 중용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1998년 통폐합된 동화은행 등 5개 은행연합회는 3일 성명을 내고 “당시 형평성 없는 금융권 구조조정을 한 이씨를 경제부총리나 대통령비서실장 등 현 정부 고위직에 임용하려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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