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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8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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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설 연휴 무렵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을 찾은 지인들에게 최근의 심경을 이렇게 토로했다고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이 28일 전했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인해 측근인 김영일(金榮馹) 전 사무총장과 서정우(徐廷友) 변호사가 구속된 데 이어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지휘부였던 서청원(徐淸源) 전 대표와 신경식(辛卿植) 의원까지 사법처리 대상에 오른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 측근은 “이 전 총재가 이른바 ‘이회창 사단’이 낙마하는 현실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심정을 얘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측근은 “이 전 총재와 부인인 한인옥(韓仁玉) 여사는 최근 잇따른 ‘불편한’ 소식에 마음이 편치 않은 듯 상당히 야위어 보였다”며 “이 전 총재는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전 총재는 특히 설 연휴 직전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신 의원을 직접 만나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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