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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7일 0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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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각 부처 실국장급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특강에서 “공직자의 역할에 따라 국가운명이 바뀔 수도 있고, 여러분이 변하면 한국이 변하고 여러분이 안 변하면 변화가 발목을 잡혀 좌절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변화의 기술’ ‘체인지 몬스터’라는 책을 소개하며 “우리에게 ‘이제 어떻게 갈 것인가’가 올해의 화두”라며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선 선도자가 있거나 조직의 리더가 혁신에 열정적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직사회의 인센티브 부여 문제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부처 인센티브 제도를 준비 중”이라면서 “정부뿐 아니라 사회적 인프라로 평가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앞으로 여러 부처를 거치지 않은 사람은 공직사회의 리더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고위 공무원 교류 제도(고위공무원단)는 해당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성공할 수 있고 나도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해 고위 공직자의 부처간 교류 확대를 시사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부부처 인사교류 대상자 3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도 “장래가 명확히 보장돼 있지 않은 벤처기업에 투자한 기분”이라며 “여러분도 걱정되겠지만 저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고위공무원단 제1기생으로서 좋은 기회를 선택한 것일 수도 있고, 재수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며 “따라서 여러분들 하기 나름이며 위기는 곧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노 대통령은 “제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걸어온 길은 ‘변화의 길’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모자란 것 같고 풍운의 연속이었다”며 “여러분도 국운이 융성할 때 풍운을 만난만큼 풍운을 헤쳐 나가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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