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실장-유인태수석 총선출마키로

  • 입력 2003년 12월 24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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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과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총선 출마에 나서는 쪽으로 거취를 정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두 사람은 28일로 예정돼 있는 연말 개각과 함께 이뤄질 수석비서관급 이상 개편에서는 일단 유임하되 내년 1, 2월경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 시점에 맞춰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문 실장은 23일 저녁 언론사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가 아닌) 다른 곳에서 통합을 위한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유 수석은 최근 들어 열린우리당측의 총선 출마요구를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청와대의 핵심인 두 사람의 출마 시점은 공직사퇴 시한인 2월 15일 직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청와대의 총선 개입 논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내각에서 총선에 나설 일부 장관들과 함께 무더기로 출격하는 모양새를 갖춤으로써 출마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얘기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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