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돌출행동 김영대씨“崔대표보다 하루 더” 맞단식

“최병렬 대표보다 하루 더 단식하겠다.”

열린우리당 김영대(金榮大·사진) 노동위원장이 26일 “한나라당 최 대표의 단식 농성에 항의한다”며 돌연 이날 오전 9시부터 맞불 단식에 들어갔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단식 중인 김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들의 불법을 호도하려는 최 대표의 단식 농성에 맞서 정치개혁을 위해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한 단식 농성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계천 피복노조 간부 출신으로 올해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문화여성분과 위원을 지낸 김 위원장은 인수위 초기 업무 보고를 하던 노동부 고위 관계자에게 고함을 치는 등 ‘튀는’ 행동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단식에 대해 한나라당 박진(朴振) 대변인은 “나라를 구하려는 최 대표의 뜻을 훼손하고 정치를 희화화하려는 몰염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