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법무 “최도술-이영로씨 共犯으로 볼수있다”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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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은 18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영로(李永魯·노 대통령의 고교 선배)씨와 최 전 비서관을 공범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서면답변을 통해 “이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9월에 출국금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 장관은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과 고교 동기동창인 최모씨가 손 회장을 이씨에게 소개해 줬는데 검찰이 최씨를 조사한 적이 있느냐”는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의 질의에 “최씨가 손 회장과 동석을 한 적이 많아 10월 중순경 참고인 조사를 했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또 검찰이 최도술씨 사건의 전모를 8월에 파악하고 있었다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손 회장에 대한 내사를 8월 초에 시작했으며 8월 말부터 손 회장을 여러 차례 조사했다”며 “손 회장이 최도술씨에게 준 돈의 성격과 관련해 처음에는 이씨 부인(대학교수)의 연구비로 주었다고 진술했다가 10월 2일에야 다른 용도로 주었다고 시인했다”고 해명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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