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정권 출범후 북한을 방문하는 최고위 인사인 우 위원장은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나 미국측의 대북 안전보장 방안을 설명하고 차기 6자회담 일정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 언론은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우 위원장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밝힌 대북 안전보장과 관련해 복수의 문서화 방안을 북한측에 제시하고 김 위원장의 내년 중국방문 시기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방북 기간 중 쩡페이옌(曾培炎) 국무원 부총리(경제담당)가 식량 및 에너지 지원을 포함한 대북 경제협력을 약속하고 1차 6자회담 때 중국측 대표였던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6자회담의 연내재개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고위인사들이 직접 나서 경제원조를 약속하는 것은 이번 방북에서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측의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것.
이번 대표단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2001년 9월 북한을 방문한 이후 최대 규모로 차관급 이상 인사 7명이 포함됐다.
한편 중국은 우 위원장의 방북이 성과를 거둘 경우 다음달 중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부부장을 한국과 일본에 보내 차기 6자회담의 일정과 대북안전보장의 문서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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