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 세계 49위

  • 입력 2003년 10월 20일 23시 58분


북한이 세계 언론자유도 순위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차지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16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도 순위’에서 북한은 최하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49위를 기록했고 미국 31위, 일본 44위, 대만 61위, 싱가포르 144위, 쿠바 165위 등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언론 부자유도 점수가 10.50에서 올해 9.17로 개선됐으나, 국가 순위에서는 39위에서 49위로 밀려났다. 이는 조사대상국이 지난해 139개국에서 올해 166개국으로 늘어난 때문.

1∼5위는 핀란드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 모두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RSF는 “지난해 첫째 조사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 미얀마 라오스 등 아시아의 상황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부와 언론자유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며 “상위 50위권에는 베냉 동티모르 마다가스카르 등 빈국이 포함됐고 하위 50위권에 싱가포르 바레인 등 부국이 있다”고 설명했다.

RSF는 특히 미국과 관련해 “국내 언론자유도는 높은 반면 해외 언론자유도가 낮은 특별케이스”라며 “이라크전쟁 중 숨진 기자들에 대해 미국은 수용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