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9월9일 이후 두문불출"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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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9월 9일 이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있다고 세르게이 다르킨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가 19일 밝혔다.

1~4일 북한을 방문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김 국방위원장과 만나지 못한 다르킨 주지사는 "김 위원장이 9월 9일 이후 객관적인 이유들 때문에 아무도 만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자신과 만나지 않은 이유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다르킨 주지사는 그러나 객관적인 이유들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하지 않았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과 관련해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다르킨 주지사는 이타르타스 통신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김 국방위원장과 면담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양해와 함께 장차 회동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신 다르킨 주지사는 북한 방문 기간에 김 국방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북한 고위층과 만나 광업과 건설 등의 부문에 관한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다르킨 주지사의 대변인인 미하일 폴루스마크는 북한측도 연해주와의 협력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값싼 노동력만 제공할 수 있을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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