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검찰 중수부장 '부정축재' 발언에 강력 반발

  • 입력 2003년 10월 17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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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安大熙) 대검 중수부장의 '정치인 부정축재'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SK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검찰과 한나라당의 대립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는 17일 주요당직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어제(16일) 검찰 고위간부가 정치인 가운데 정치자금으로 재산축재했다는 발언을 했는데, 검찰은 수사로 말을 해야하며 문제가 있다면 즉각 수사를 하면 된다"며 "왜 그런 말을 퍼뜨리는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안 중수부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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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총무는 이어 "그 발언이 우리 당이 특검에 회부하겠다는 의사 때문에 나온 것이라면 더더욱 유감"이라며 "검찰이 능력이 없거나 성의가 없어 미진한 결과가 나올 시에는 특검을 하겠다는 생각에는 조금도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의 도중 법률지원단 심규철 의원은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검찰출두 여부와 관련 "검찰의 수사가 형평성을 잃었으므로 최돈웅 의원의 오늘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총무는 "당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10여분간의 비공개회의를 요청했으며, 회의 후 "최 의원은 약속대로 오늘 오후 3시에 나가서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총무는 그러나 "검찰이 최 의원 주변사람들을 불법적으로 강제연행, 강압수사한 점, 서울·강릉 자택에 대해 영장없이 압수수색에 나서려 했던 점, 최 의원이 시인하지 않은 일들을 마치 시인한 듯이 언론에 흘린 점 등에 대해 검찰의 맹성을 촉구하고 항의하기로 했다"며 "(오늘도) 검찰이 약속을 어기고 그 이상 조사한다거나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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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연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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