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북측은 비전향 장기수 송환, 금강산 지역에 2만평 규모의 초대형 면회소 건설 등을 요구해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밤샘 협상을 벌였다.
북측 단장인 김영성 내각 책임참사는 환송만찬사에서 “실천 없는 민족공조는 빈말에 지나지 않는다”며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압박 대신에 북측이 주장해 온 ‘미국의 안전보장 약속 및 북한의 핵포기 동시이행’ 노선에 남측이 동조할 것을 요구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답사에서 “주먹을 펴 악수할 때 평화적 해결의 길이 열린다”며 북측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2차 6자회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북측이 위협적인 언동을 계속하면 남북관계가 어려워진다”며 북측 태도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측은 밤샘 절충을 통해 △핵문제에 대한 북측의 자세 변화 △경제협력추진위, 장관급회담, 이산가족행사의 다음 일정을 최종 공동보도문에 담는 것에 주력했다. 한편 북측은 전날까지 요구하던 남측 반북 보수단체의 해체 문제를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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