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대변인은 기자들이 참석자들의 구체적인 발언내용을 묻자 박상천 민주당 대표,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과 함께 “김종필 총재께서는 ‘사안이 밝혀지기 전에는 국민투표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동안 김 총재는 “재신임 국민투표 과정에서의 국정혼란 우려는 기우이며 12월 15일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유 대변인은 이 말에 크게 당황하며 곧바로 기자들에게 “우리 당은 분명히 국민투표를 하자는 것이다. (김 대변인이 김 총재 이야기를) 잘못 들은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 대변인이 작은 목소리로 ‘3당이 합의한 내용이 아니냐’며 항의하자 “발언록은 공개하지 않기로 해놓고 왜 이러냐”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런 뒤 “김 총재는 회담에서 분명히 ‘국민투표를 하자’고 말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김총재는 국민투표 가부에 대해 그렇게 확실하게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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