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와 박 대표는 서울대 법대 57학번 동기에다 나이도 동갑(1938년생)이다. 이들은 이 때문에 사석에서는 서로 말을 놓고 허물없이 지낸다. 최 대표는 최근 “(박 대표는) 친구라서 얘기가 잘 통하지만 고집이 좀 세다”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당 안팎에서는 한-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사적인 관계는 정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측은 “법대 동기 모임에서 가끔 만나는 사이일 뿐이며 정치적 입장도 다르다”면서 “현 국면에서 손을 잡을 수는 있지만 내년 총선에서는 제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와 민주당 정균환 총무 역시 평소 서로를 치켜세우는 사이여서 양당 공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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