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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15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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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한국 정치 상황이 국민투표 실시를 둘러싸고 불안해지면 북한은 투표 결과를 보기 위해 북핵 6자회담의 후속 일정을 투표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일본의 주요 신문은 종합면 또는 국제면 머리기사, 사설 등의 지면을 대폭 할애해 한국의 국민투표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상을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대통령 재신임은 헌법상 국민투표 안건에 적합하지 않다는 위헌론이 등장하는 등 투표 실시를 둘러싼 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민의라는 바람을 믿고 대통령 측이 속공을 펼쳤으나 이라크 파병 등으로 젊은 지지층이 이탈해 언제까지 지지해줄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국민 향해 결백 연출, 여론은 차가워'라는 제목 아래 기사를 실었고 산케이신문은 "인기 저하로 탄핵 위기를 맞자 선수를 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사설을 통해 노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한국형 죄익대중영합 정치'라고 규정하고 "대중영합만으로는 험한 경제와 국제정세를 헤쳐 나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혼란상에 관한 연재기사를 이날부터 시작하면서 "경제악화로 국민들의 불만이 분출되면서 노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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