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주비위 위원장 '여당 정신무장' 촉구

  • 입력 2003년 9월 28일 23시 58분


코멘트
통합신당 창당주비위 지도부가 감사원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충격’을 계기로 소속 의원들에게 ‘여당으로서의 정신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원기(金元基) 주비위 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첫 정책 의원총회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정치가 성공해야 나라가 살 수 있다. (우리는) 노 대통령의 정치를 뒷받침하는 주력이다. 그것에 대해 조금도 거리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당당하게 (여당으로서의) 우리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여당처럼 대통령과 정부가 하는 일을 무조건 옹호하고 변명하는 여당을 해선 안 된다”며 “바람직하지 못한 정책이나 국무위원의 문제 있는 발언 등에 대해선 야당 못지않게 가차 없이 비판하고, 단호히 경질도 요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의 한 측근은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를 겪으면서, 지도부 내에선 ‘실질 여당인 우리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반성이 있었다”며 “여당도, 야당도 아닌 애매한 태도를 버리고 확실한 여당의 모습을 보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도 26일 임명동의안 표결 때 소속 의원 43명 중 34명밖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가 부덕(不德)한 소치”라고 자성한 뒤 “‘정치 개혁 하겠다는 사람들이 뭔가 느슨해진 것 아닌가’라는 언론 비판이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