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북한, 핵 포기 외에 대안없다"

  • 입력 2003년 9월 23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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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핵 야망을 포기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핵 문제가 북-미 사이의 위기가 아니라 북한과 지역국가 및 세계와의 사이의 위기라고 주장한 것은 핵 야망을 포기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사실을 북한에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중국 러시아 한국 일본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행시킬 수 있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서에 서명할 때와는 매우 다른 그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유엔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 문제를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기꺼이 서명한 뒤 그것을 위반하는 국가들에 대해 갖게 된 핵확산 우려 문제라는 관점에서 생각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후진타오(胡錦濤)중국 국가주석과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중국이 6자회담을 주선하고 회담의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는 등 건설적인 역할을 한데 대해 감사할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이 부장의 면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중단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다자 차원의 접근에 대한 공동 협력을 지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얘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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