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의원 "'盧대통령, 청와대서 왕따'는 와전된 것"

  • 입력 2003년 9월 15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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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지금 청와대에서 '왕따'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던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노대통령 행보에 직설적인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

15일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의원은 14일 이 인터넷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도 어지간하면 대통령을 따라간다. 그런데 말이 안 먹히고, 말을 하면 적대적 관계가 된다.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희상 비서실장도 전혀 힘을 못쓴다. 엽기수석 별명을 가진 유인태 정무수석조차 대통령을 비판했다가 한번 호된 질책을 받은 이후엔 아예 말을 하지 않고 지낸다"고 전하면서 "지금 노 대통령은 청와대서 '왕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의원은 15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왕따'라는 표현은 유인태 정무수석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얘기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원은 "자기 확신이 있으면 말을 잘하는 유인태 수석이 한때 면전에서 박대를 당해 사표를 내던진 적이 있다"면서 "유인태 수석도 이제는 말을 함부로 못해서 고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한 관계자는 "(유인태 수석이 사표를 냈었다는)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주변에 한나라당의 '사쿠라'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아직도 노 대통령의 맑은 영혼을 사랑하지만, 그 근처 386을 보면 전부 반(反)DJ라는 성장 배경을 갖고 있으며 한나라당 보좌관 출신이더라"며 "그런 사람들이 (노 대통령을) 오리엔테이션 하니 'DJ를 조져야 한다'고 하는 것 아니겠나"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통합모임 소속인 김 의원은 신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호남 사람들의 노 대통령에 대한 배신감이 상당하다"며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해서는 안되고,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서 통합신당을 만들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재 의원, 오마이뉴스와의 일문일답

▶김경재 의원, 동아닷컴과의 일문일답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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