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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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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나라당의 자체 조사 결과 3선 연임한 당 소속 단체장 중 총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단체장은 24명선.
일부 지역 단체장의 경우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워 현역 의원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의 일부 구청장들은 한나라당 공천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출마를 준비 중인 일부 단체장은 벌써부터 관내 유권자 수백명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한편 주요 당 관계자들에게 선물 공세를 펴며 사전정지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가 다음달 3일까지 마무리할 9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임 결과가 주목된다. 이부영(李富榮)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서울 강동갑에 조직책 신청을 한 김충환(金忠環) 강동구청장에 대한 조직책 선임 여부는 한나라당의 향후 단체장 공천 기준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박주천(朴柱千) 사무총장은 “김 구청장을 만나 말렸지만 김 구청장이 완강하게 출마 의지를 밝혀 결국 비공개로 조직책 신청을 접수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3선 연임한 단체장에 한해서만 조직책이나 공천 심사대상에 올리는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기준도 작위적이란 비판을 면할 수 없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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