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짓기 고민 이부영 “민주 신당파 계속 때놓쳐 안타깝다”

  • 입력 2003년 8월 20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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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탈당 의원 5명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통합연대의 리더 이부영(李富榮·사진) 의원이 20일 민주당 신당세력과 별도로 독자적인 개혁세력 결집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9월 정기국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 좌고우면(左顧右眄)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통합연대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추진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 뒤 다음주부터 신당추진회의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1차 제휴 대상은 개혁당(대표 김원웅·金元雄 의원)과 ‘개혁신당 연대회의’(공동대표 경희대 박명광·朴明光 교수, 조성래·趙誠來 변호사).

통합연대는 민주당 신당파를 본격적인 신당 파트너로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 의원에게는 ‘안개 속을 걷는 듯한’ 민주당의 현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 의원은 “민주당 신당파의 움직임에 개의치 않겠지만 이들이 자꾸 실기(失機)를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민주당 ‘386’ 의원들은 ‘권노갑(權魯甲) 비자금’ 파문에 발목이 묶인 탓에, 다른 신당파 의원들은 지역구 사정으로 망설이고 있어 결단의 시기가 마냥 늦춰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이 의원은 “민주당 신당파의 탈당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이들에 대해선 ‘우정 어린 설득’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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