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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9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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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는 지난해 8월 청주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50·구속) 소유의 J볼링장을 인수한 뒤 볼링장의 감정가를 10억원 이상 부풀려 부정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이씨와 사업상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양 전 실장과의 술자리 당일인 6월 28일 ‘검찰 내 이씨 비호세력’ 의혹을 폭로한 청주지검 김모 검사(37)와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 몰래 카메라 촬영에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홍씨의 주변 인물인 오모씨(33)를 다른 사건의 폭력혐의로 이날 긴급체포해 최근까지 홍씨와 통화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편 청주지검 추유엽(秋有燁) 차장검사는 김모 검사가 귀가하지 않고 검찰 청사에 머물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검사 본인이 ‘몰래카메라 연루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밖에 나가는 게 부적절하다’며 스스로 나가지 않고 있다”며 “어젯밤에도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안에서) 그냥 쉰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 특별감찰팀(팀장 유성수·柳聖秀 검사장)은 이날 이씨와 주변 인물들을 소환해 김 검사가 검찰 내 이씨 비호 세력으로 지목한 모 부장검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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