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주관 국제군사훈련 北 참가계획 돌연 취소

  • 입력 2003년 8월 15일 18시 22분


북한이 18일부터 극동 해역에서 펼쳐지는 국제 해상구조훈련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미국도 이미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체제 보장 방식에 대해 양국간 견해차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점이 불참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러시아 주관으로 18일부터 27일까지 극동 해역에서 실시되는 이 훈련은 구소련 붕괴 후 최대 규모의 국제합동훈련으로 한국과 일본도 참가한다. 북한은 당초 옵서버 자격으로 대령급 장교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져 사상 처음 남북한이 동시에 참가하는 해외군사훈련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이 훈련에 승무원 200여명이 탑승한 구축함 1척과 해상구조용 헬기 1대, 대령급 참관인 2명을 파견하며 일본은 호위함 2척을 파견할 계획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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