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京 6자회담 27일~29일”

  • 입력 2003년 8월 12일 2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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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6자회담이 27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된다고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2일 확인했다.

호주를 방문 중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호주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아마 27일쯤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존 볼턴 국무부 차관은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차관은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북한 주민들은 지옥 같은 악몽 속에 살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이에 대해 북한은 볼턴 차관을 “인간 쓰레기”라고 맞받았었다.

앞서 베이징 주재 러시아 외교관은 6자회담이 27∼29일 차관급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것이라고 AFP통신에 밝혔다.

또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 및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6자회담을 27∼29일 베이징에서 여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회담이 26일 만찬회 같은 비공식 행사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북한 문제에 정통한 뉴욕의 외교 소식통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대북 체제보장 방안으로 미 의회 결의안 형식을 제시한 데 대해 6자회담에서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미일 3국은 13∼14일 워싱턴에서 차관보급 대북정책협의회를 갖고 북핵 관련 6자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조율한다.

정책협의회에는 한국측에서 외교통상부 이수혁(李秀赫) 차관보와 위성락(魏聖洛) 북미국장 등이 참석하며 미국측에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일본측에서는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아주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베이징·모스크바·도쿄=교도 AFP 연합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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