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 등은 지난달 말 주부 정모씨(42)에게 “제주공항 면세매장을 임대받게 해 주겠다”며 7000여만원을 받는 등 대출, 진급 등을 미끼로 영세중소기업 사장, 건설업체 부사장 등 7명으로부터 모두 4억2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장씨 등은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않도록 “청와대 구경을 시켜 주겠다”며 이들을 초청한 뒤 청와대 후문 앞에서 만나거나 청와대 문양이 들어간 시계, 넥타이 등을 선물로 주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장씨 등은 현역 대령조차 진급 부탁을 위해 이들에게 이력서를 제출할 정도로 교묘한 수법을 써왔다”며 “경찰에 검거된 후에도 피해자들이 이들이 가짜라는 것을 믿지 않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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